<!--StartFragment-->미국의 HBO와 영국의 BBC, 이탈리아의 RAI가 합작한 사극 드라마.
BC 52년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갈리아 회군부터 BC 27년 아우구스투스의 원수정 성립까지의 로마의 상황을 주인공 루키우스 보레누스와 티투스 풀로를 통해 그려내고 있다. 갈리아 회군부터 카이사르에게 어떤 큰 사건이 일어나는 부분까지가 시즌 1, 아우구스투스의 원수정 성립까지가 시즌 2이다.
보레누스와 풀로는 카이사르의 "갈리아 전기"에 한 줄만 언급되는 엑스트라격인 사람이긴 하지만, 여기서는 작가의 상상력으로 픽션화한 이들의 행적을 통해 로마의 공화정-제정이행기가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 잘 보여준다. 말하자면 한국에서 조선왕조실록에 몇 번 언급된 "장금"으로 드라마 "대장금"을 만든 것과 비슷하다.
주인공들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가지지 않은 평범한 군인으로[3] 급박하게 돌아가는 역사의 흐름 속에 말려들면서 당시 로마와 주변국의 정치가들의 입장을 주인공들의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냉철하게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ROME은 비극적인 이야기로, 파멸하는 역사적 인물들 사이에서 주인공들도 많은 시련을 겪는다. 유머가 적절하게 깔려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어두운 편.
HBO의 첫 대규모 제작 드라마로서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 왕좌의 게임에 큰 영향을 미쳤다.<!--EndFragment-->